990원 소주 출시, 마진이 남을까요? 소주와 맥주 주류세는 얼마일까요?
선양소주 착한소주 990, 병당 990원에 팔아도 이익일까요? 소주·맥주·와인·막걸리 주류세 산정 구조와 수익성 역산을 회계사 시각으로 정리했습니다.
990원 소주 착한소주 990 | 주류세 구조와 수익성을 회계사가 분석했습니다
2026년 4월 6일, 충청권 주류기업 선양소주가 병당 990원짜리 소주 '착한소주 990'을 전국 동네슈퍼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전국 소주 평균 판매가가 1500원대인 시장에서 990원이라는 가격표는 단숨에 화제가 됐다. 조웅래 선양소주 회장은 "이거 계속 팔면 진짜 우리 회사 망합니다. 그래도 일단 저지르는 겁니다"라고 직접 밝혔다.
회계사 입장에서 이 뉴스를 보는 순간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990원에 팔면 세금은 얼마나 붙는 것이고, 실제로 이익이 나는 구조인가.
주류세 산정 구조부터 수익성 역산까지 회계사 시각으로 분석한다.
■ 착한소주 990, 제품 개요
착한소주 990은 도수 16도, 용량 360mL로 기존 녹색병 소주와 동일한 규격이다. 국내산 쌀·보리 증류원액을 사용했고, 2006년 자체 개발해 특허를 취득한 산소숙성공법을 적용해 목넘김을 부드럽게 하고 뒤끝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판매처는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KVC) 소속 전국 1만 개 중소슈퍼로 한정된다. 조 회장이 연예인 대신 직접 광고 모델로 나선 것도 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 인하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이다.
■ 주류세는 어떻게 산정되는가
주류에는 주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세 가지 세금이 겹쳐서 붙는다. 주류 종류별로 세율이 다르므로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소주(증류식·희석식)는 종가세 방식으로 제조장 출고가의 72%가 주세로 부과된다. 여기에 주세액의 30%가 교육세로 추가된다. 최종적으로 출고가에 주세와 교육세를 더한 금액에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출고가에 더해지는 주세·교육세 합계는 출고가의 93.6% 수준으로, 소주는 주류 중에서도 세 부담이 가장 무거운 품목에 속한다.
맥주는 2020년부터 종량세로 전환됐다. 2025년 기준 리터당 885.7원이 주세로 부과되며, 이 수치는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조정된다.
여기에 주세액의 30%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10%가 추가된다. 종량세 전환으로 고가 수입맥주의 세 부담이 낮아지고 저가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개선된 측면이 있다.
탁주(막걸리)는 리터당 44.4원이라는 매우 낮은 종량세가 적용된다. 교육세는 면제이며 부가가치세만 붙는다. 서민 주류라는 특수성을 반영한 세제 혜택이다.
와인을 포함한 과실주는 종가세 방식으로 출고가의 30%가 주세율이다. 수입 와인의 경우 관세(15~30%)까지 붙어 세 부담이 상당하며, 여기에 주세 30%와 부가가치세 10%가 순차 적용된다.
■ 990원 소주, 과연 이익이 날 수 있는가
소비자가 990원에 구매하는 소주 한 병에 선양소주가 실제로 얼마를 받고, 세금은 얼마나 떼이는지 역산해본다.
동네슈퍼의 일반적인 유통마진은 20~25%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면 선양소주의 슈퍼 납품가는 병당 약 743원에서 792원 사이로 추산된다. 납품가에는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면 세전 납품가는 약 675원에서 720원이다.
소주 출고가에는 주세 72%와 교육세(주세의 30%)가 이미 포함되어 있으며, 출고가에 더해지는 세금 합계는 출고가의 93.6% 수준이다. 이를 역산하면 실질 출고가는 약 350원에서 37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원재료비(국내산 쌀·보리 증류원액), 제조원가, 병·라벨 포장비, 물류비, 인건비를 모두 차감해야 한다. 소주 제조원가는 업체 규모와 원재료 조달 방식에 따라 편차가 크고 공식 집계 통계가 없다.
다만 역산된 출고가 350~370원에서 위 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병당 영업이익은 사실상 0원에 수렴하거나 소폭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가 "원가 부담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가격대"라고 평한 것은 이 구조를 정확히 짚은 발언이다.
결론적으로 착한소주 990은 단기 수익을 포기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 채널 확장에 베팅한 전략적 상품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주류 사업자라면 이처럼 세금 구조와 원가 역산을 정확히 이해하고 가격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가격 설정 전 세금 구조를 먼저 파악하지 않으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가 될 수 있다.
■ Q&A — 주류세 자주 묻는 질문
Q1. 동네슈퍼에서 주류를 판매하면 별도로 신고해야 할 세금이 있나요?
A. 주류 소매업자는 주세를 직접 신고하지 않는다. 주세는 제조장 또는 수입업자가 출고 시점에 납부하는 구조다. 다만 소매업자는 매출에 대한 부가가치세 신고·납부 의무가 있으며, 주류 매입세액은 정상적으로 공제된다.
Q2. 유흥주점에서 소주를 판매할 때 세금 구조가 달라지나요?
A. 유흥주점은 개별소비세법상 과세유흥장소로 분류된다. 소주 판매 자체에 추가 주세가 붙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주류 판매 총액을 과세표준으로 하여 개별소비세를 별도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를 누락하면 세무조사 추징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높아진다.
Q3. 주류 제조업 창업 시 세금 구조를 미리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주류 제조업은 주세법, 부가가치세법, 식품위생법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업종이다.
출고 시점에 주세와 교육세가 즉시 발생하므로 현금흐름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창업 초기 세금 구조를 모르고 가격을 잘못 책정하면 수익성이 무너지는 구조가 될 수 있으므로, 사업 개시 전 원가·세금 구조를 먼저 설계하는 것이 필수다.
본 포스팅은 일반적인 세무·회계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개별 사안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세무 처리는 담당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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